여행/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Petco Park) San Diego Padre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

휴긍정 2018. 11. 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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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여행

펫코 파크(Petco Park)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an Diego Padres)

세번째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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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시간만 많았다면 한참을 머무르다 왔었을 것을.

또 더 나은 장면을 눈에 담기 위해

바로 이것입니다.

꿈에나 그리는 순간. 바로 메이저리그 구장의 그라운드를 직접 밟아보는 것.

내친 김에 우천 세레모니 하듯이 미친 듯이 루상을 돌면서 뛰어보고 싶었지만, 아주 아주 진지한 모습으로 부모의 모습으로 참고 또 참아봅니다. 우리 설명사께서도 어느 정도 밟아보는 것은 이해를 해주시네요. 다행히 홈 경기가 없는 날이어서 더욱 이런 기회가 쉽게 열리지 않았나 싶네요.

우리 친구 인증샷을 안 찍을 수는 없겠죠?

점프 점프 점프. 캘리포니아의 하늘과 모든 것이 완벽한 뷰네요. 정말 초록과 파랑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끼고 갑니다.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네요. 토목공사네, 초고층이네, 규모에 경쟁을 붙여서는 안된다. 낭비의 극치며 현란한 눈속임에 불과한 자본주의의 낚시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많은 비판과 비난들이 있지만, 전망대나 이런 멋진 구조물 등은 막상 가서 보게 되면 가슴이 뚫리고 인간의 숨어있는 욕망을 자극시켜주면서 괜시리 가슴이 쿵쾅거리게 하는 그런 느낌이 있네요.

예전 어느 사장교 주탑을 사다리로 올라가 흔들거림에도 다도(多島)의 멋진 풍경을 봤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듯이 높고 큰 것은 이렇게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구경만 해도 떨리는데, 이 안에 사람을 가득 채우고 때로는 환호를 때로는 야유를 보내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베스트 플레이를 해낸다는 것은 정말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생각만 해도 후덜덜하네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 존경합니다.

팀 영구결번 선수들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랜디 존스라는 선수도 있었네요. Randy Johnson 인줄 알고 재빨리 찾아봤더니, 아버지 또래의 70년대 선수였고, San Diego Padres (SD) 에서 영구결번 되었더군요. 재키 로빈슨은 전구단 영구결번이고요.

Big Unit (랜디 존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1999년에는 애리조나에 와서 35 선발에 12 완투에 270이닝 이상을 투구했던 평균 7이닝 하고 2아웃까지는 잡던 그런 선수들은 이제 볼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쉽더군요. 뭔가 선발투수들은 4-5일 동안 그려온 그림을 구장에서 쏟아붓고 싸우고 리드하고 해결하고 하는 느낌의 전투적이고 남성적인 야구가 이제는 없어진 것은 아닌지 좀 아쉽기는 합니다. 꼭 잘 던지고 점수를 주지 않아야지만 오래 던질 수 있는 아쉬운 기계적이고 분석적인 틀 안에 갇혀버린 선수들이 조금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그것이 승리를 위한 길이지만, 팬들은 위한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또 다른 의문이 듭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로 영원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120년 이상을 지켜온 메이저리그인데요. 또 어떤 해법을 찾아 다른 종류의 감동을 줄지 또 지켜보는 재미도 있는 법이지요.

젊었을 때 받았단 강렬한 이상과 감동들은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육체적으로 환경적으로 그리고 역할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그리워하게 되고, 그리움에 사로 잡힌 채 다른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이 느끼는 같은 강도와 종류의 감정들은 이해하려 하지 않는 이기적인 감정의 바다 속에서 점차 고집스럽고 보수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듯한 아쉬움은 들지만, 예전의 비둘기를 날려버리는 랜디존슨과 찬호형의 라이징 패스트볼과 두발당성 에 버금가는 뭔가 또 새로운 감동의 포인트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진보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덕아웃도 둘러봅니다. 이렇게 이름표가 붙어 있습니다. 슈퍼스타부터 1년에 한번 메이저리그에 오르는 경우도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생활과 감정이입을 하면서 저 이름표와 서비스타임을 채우고 더이상 이름표에 신경을 써도 되지 않는 실력과 나이가 쌓여갈 때마다의 보람과 뿌듯함은 대신 느껴보아도 굉장한데 본인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저 작은 이름표가 주는 대단함과 부담감을 또 한번 크게 느껴봅니다.

경기 중에는 온통 해바라기 씨와 껌, 침으로 가득한 모습들이었지만,

오늘은 엄청 깨끗하네요. 이 안에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가끔 싸우기도 하고

사회인 야구에서 느껴보기는 했지만 저 안에서 야구를 적극적으로 느끼는 즐거움은 관중에서 보는 것과는 정말 다른 것이지요. 의욕적이고 공격적이고 화이팅 넘치는...

이 사진은 이쁘게 담겼네요. 아들이 왼손 투수가 되어준다면... ㅎ

여기서 공을 때려 하늘 높이 뻗어가는 홈런볼을 바라보는 상상을 해봅니다. 홈런볼이 먹고 싶네요.

견학해설사 (이름은 잊었습니다.)께서 설명을 해줍니다. 저 건물의 일부인 파울 폴 2층으로 홈런을 친 선수가 많지 않다고. 참으로 이야기가 담긴 이런 야구장. 그리고 그것을 존중하고 동조해주는 그런 함께 하는 사회...

렉서스 석이네요. 딱 봐도 비싸보이고, 야구 중계를 볼 때면 강한 파울볼에 맞지는 않을지 걱정을 하게 되는 그런 자리인 것 같습니다.

더더욱 운이 좋게도 라커룸에 들어가봅니다.

덕아웃과 함께 여기에 짐을 푸고 출퇴근을 하는 기분이란... 참 좋겠지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말이죠.

시끌벅적하게 대화도 많이 나누고, 시합이 끝나면 인터뷰도 많이 하고.

샤워도 하고, 거친 리더십과 화이팅으로 똘똘 뭉쳐지는 공간이기도 하겠지요.

시합 직전 이렇게 바로 옆에서 변화구도 나온다는 기계에서 몸을 풀고 나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홈 구장을 사용하는 선수들만 사용할 수 있겠지요? 홈 텃새도 야구를 즐기는 묘미 중 하나니까요. 지역을 대표한다는 것은 지연을 자발적으로 불러 일으키는 끈끈함이 되기도 하지요.

요기는 야구공으로 만들어진 MLB 심벌.

그곳을 지나면 이제 안녕이네요.

완전 팬인 팀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음에도 이렇게 볼 만하고 아름다운데, 좋아하는 구단의 구장을 이렇게 속속들이 둘러본다면 얼마나 감동적일까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다시 한번 Favorite Team 으로 등록해보고 기사들도 조금 더 접해볼까요?

윌 마이어스 선수를 응원해봅니다. 에릭 호스머 선수도 내년에는 몸값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멋진 해설 오늘 감사드려요~!

중간에 남는 시간에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느낀건데, 미국이라고 외국이라고 긴장하고 그럴 때가 많았지만, 어느 관광지에서건 외국인 관광객만큼 다른 미국 시골사람들이 관광나온 숫자도 만만치 않다는 인식이 갑자기 생겼습니다. 롯데타워에서 부산사람과 눈파란 사람이 만난 느낌. 어차피 새롭고 어색한 것은 매한가지일테니까요. 미국은 또 사람과 땅덩어리가 어마어마하니 더더욱 어색함으로 대동단결할 수 있겠지요.

그래도 어렵죠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

또 이번에는 샌디에이고 어디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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