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인왕산 등산 (독립문역 주차 - 청운공원) 2시간
오늘은 사정이 생겨 짧은 코스로 선택을 했습니다.
산지도는 어디서 퍼왔습니다.
독립문역에서 출발하여 자하문 터널 (통인시장 쪽) 으로 내려오는 가볍다고 하는 코스이지만,
처음 가는 길이라 설레기만 하네요.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고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서대문 독립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중형차는 10분에 300원 1시간이면 1800원인걸 안적어 놓으신 것 같네요.
5시간에 9천원 내고 나왔습니다.
유의사항도 한번 읽어보고요.
돌아서 올 때 형무소 역사관 앞을 지나서 왔는데,
가슴의 그 뜻을 새기기 위해 아이들과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기를 오르게 되는 것인가요?
아마 오르면서 보니 저 봉우리는 정복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등산로 없음으로 보였던 듯.)
무악재 하늘다리 서쪽(왼쪽) 은 안산, 오른쪽은 인왕산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더군요.
나중에는 자하문터널에서 시작해서 연세대학교 캠퍼스로 내려오는 편도 2시간 정도짜리를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저 다리를 어떻게 올라가나 했지만,
다리 바로 옆으로 가니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날씨 딱 시원할 정도만 쌀쌀하고 참 좋았네요.
햇님이 저렇게 땡그랬던가요?
하늘다리 위에서 아찔한 사진 하나 담아봅니다.
저리로 돌아가면 안산이 나온다는 사실.
(경기도 안산 아님.)
독립문 역에서 올라오면 여기서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계단으로 텐션을 올렸더니 약간 땀이 오르고 옷을 벗어내기 시작하면서
꾸러기들 봇짐 장수로 전락하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이 뷰도 좋았네요.
날씨가 완벽하게 맑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상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해골을 뒤집어 놓은 듯한 해골바위.
아이들도 홈이 좀 패여 있는 운동화라면 문제없이 올라갑니다.
구불구불 이길이 맞는가 싶은 곳을 지나다니다 보면
지류가 한강을 만나듯 여러 갈래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저것이 정상인가?
뭐 시작도 안했는데 끝이란 말인가?
그렇게 정상인 듯 포즈를 취하고, 블루 하우스도 내리 굽어 보며
간식 타임을 즐길 장소를 물색하던 중.
앗 여기가 아닌가벼
정상이 여기가 아니었군요.
풋
그렇다고 정상이 멀지는 않습니다.
약간의 정체가 생기는 줄잡고 올라가는 돌길을 지나치고 나면
바로 꿀 정상에서 봉우리 인증사진을 찍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큰 것 같습니다.
힘들어도 산은 올라가야 맛이요.
땀을 흘리고 거친 숨을 몰아쳐도 한두시간은 올라가 줘야 성취감도 큰 법인 것 같네요.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아마 북한산.
저의 러블리 플레이스.
싱겁게 끝나버린 산행.
보통은 빨리 어딘가 앉아버리고 싶다고
투정이 심한 하산길이지만
아이들도 아직 힘이 넘치는지 장난을 즐기네요.
객지에서 몇년 살면서 잊어버렸던 이 가을의 매력적인 빛깔은 작년에 익숙했겠지 싶었는데도
아직도 가슴이 떨릴만큼 좋네요.
경복궁 역까지 버스를 타고 찾아갔던 맛집은
싱겁게 끝나버린 탓에 열지도 않은 채 우리를 돌려보냅니다.
다시 독립문역으로 돌아와 인창시장에서 도너츠나 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여러모로 아쉬웠지만,
날씨는 참 좋고
기분도 상쾌했던 산행이었네요.
인왕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