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긍정의 사소한 만족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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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보기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이거 정말 실화였죠.

 

머스트 두 아이템 중 하나였던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보기.

그래서 잘 못 알아듣는 뮤지컬보다는 알아먹을 수 있는게 낫겠다 싶어서

정성화님이 하는 것도 보고

영화도 보았던 레 미제라블로 선택! (라이온 킹과 저울질 했으나 좀 비쌌던 듯.)

바쁘게 그리고 빡세게 하루를 보내고,

초췌한 모습으로 극장에 들어갈 수는 없다는 존심으로

호텔에 다시 복귀하여 샤워도 하고 옷도 좀 갈아입고...

그러다 보니 저녁을 놓쳤었네요.

그래서 눈에 걸리는대로 길거리 음식에 도전을 해봅니다.

에이요 할랄~~

이제 막 영업을 시작한 중동친구들에게

통 크게 두 접시를 주문했지만,

양이 엄청나더군요.

정말 추운 날씨 속에서 후후 불어가며 그래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거의 반은 버리기는 했지만요.

역시나 성격 좋은 아랍친구들.

 

그리고 조금이라도 한번이라도 더 타임스퀘어를 눈에 넣기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극장에 가는 길이기도 했고요.

나이트 투어 버스도 있네요.

정말 영화에서도 많이 나온 듯한 저 추운 겨울의 좁은

맨하탄 거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팀들.

맨하탄은 상상했던 것보다 무척이나 낡아서 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아직은 그것을 지키고 보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금세 새로운 것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쉽게 쉽게 정책 결정자의 의지에 따라 바뀌고 새로와지는 다른 것들과는 좀 다르죠.

그래도 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최신 유행의 것들과 새롭고 전통있고 유명한 컨텐츠 들.

또 그것을 즐기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열기.

화려할 줄만 알았던 그 기대는 이 뉴욕이, 이 맨하탄이 무슨 경리단길처럼

단순한, 빠르게 타오른 성냥같은 곳이 아니구나 하고

약간은 미안했네요.

그래도 시간이 늦기 전에 발을 옮겨 봅니다.

맘마미아도 보이고 그 옆에 우리가 보게 될 레 미제라블의 광고도 보이네요.

브로드웨이 씨어러(Theater) 에서 뮤지컬을 보게 될 줄이야.

엄청난 기대와 흥분이 발걸음을 재촉했네요.

라이온 킹은 패스.

 

저 멀리 아주 작게 극장이 보이네요.

분명히 구글 맵으로 거의 다 왔다고 나오는데,

근처에 Side Signboard 가 없어서 엄청 당황했네요.

시간은 다가오고요.

약간의 간지가 느껴지는 대극장은 아니지만,

좁고 낮은 건물 안을 가득 채운,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

저도 오늘은 이 안에 같이 묻혀 있네요.

티켓도 받아들고요.

모자이크가 이쁘게 안나오네요.

한국의 대극장이나 신식극장처럼 좌석이 편하거나,

극장이 엄청나게 쾌적하지는 않지만,

전통있는 극장에 온 듯한,

경사가 너무 심해 떨어질 것 같으면서도 무대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았던

런던의 오페라의 유령처럼,

오롯이 극에만 집중하게 하는 아주 아늑한 분위기가

참으로 운치있었습니다.

아 이것이 진정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던가...

 

극을 끝내고 갑자기 올라가는 셔터에 당황했지만,

경마장의 말들이 출발을 기다리다가 열어주는 문처럼

관객들을 일제히 해방시키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네요.

그렇게 쏟아져 나오면 다시 화려한 브로드웨이,

맨하탄의 밤 속으로 빠져듭니다.

Kinky Boots 도 보이네요.

100년이 넘은 지하철처럼

곳곳이 이제는 새것이 되기 위한 챌린지를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당연히 지킬 수 있을 때까지는 지켜나가겠죠.

그래도 트렌디와 모두가 생각하는 대명사 같은 맨하탄의 모습을

몸으로 느끼고 나니 기분이 참으로 묘하더군요.

어떤 유적지에 가서 사진의 것을 상상하면서 그것을 그저 확인만 하는

숨은그림찾기 같은 여행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살아있고, 굉장한 에너지와 기운을 뿜어내는 곳이더군요.

화려함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것을 받치고 있는 역사의 기운.

그것이 맨하탄이 아닌가 싶네요.

옐로우 캡과 수많은 인종과 연령의 사람들.

그렇게 우리 동네 한바퀴처럼 맨하탄을 크게 한바퀴 돌고

또 맥주에 맥주를 털어넣으며 마지막을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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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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