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긍정의 사소한 만족

[황홀한 날씨] 프랑크푸르트 잠시 머물기 스탑오버 Frankfurt Stopover-3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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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밖으로 나가보기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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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간이네요.

강가를 걸어갑니다.

아침 햇살이 너무 좋고, 유럽의 강가를 걷는 느낌은 글자 그대로 이런 느낌이겠지요.

너무 정직하고 아름다운 풍경 탓에 맥주 생각도 별로 안나더군요.

정말 아름답지요? 남쪽에서 이쁜 북쪽을 바라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간간히 병이 깨져 있고, 거지도 좀 있고 한 것은 옥의 티지만 그래도 햇살이 찜질해주는 이 강가는 참으로 과대평가되어 마땅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여성께서 매트를 들고 가다 말고 오리 촬영에 심취합니다.

저도 오리를 찍고 있었는데 함께 찍혔네요.

저 분께서 어디를 가시나 어쩌다보니 같은 길을 걷고 있었는데,

쪼르륵 저기로 뛰어 가시더군요.

이 날씨에 월요일 아침에 강가 잔디밭에서 요가 수업이라니!!!

정말 선진국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간간히 젊은 남성분들도 섞여 있더군요.

정말 부럽고 또 부러웠습니다.

이 출렁다리를 건너 이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돌아가볼까 합니다.

가는 길에 기회가 닿으면 맥주도 한 잔 하겠다는 생각으로

다리를 건넌 이 낮은 고도로 잘 정리된 건물들의 광경도 참 보기 좋더군요.

이것이 도시 계획이고 관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통과 역사와 현재가 함께 숨쉬는 느낌.

주차는 지옥이겠지만, 더 많은 것을 오래 누리고 넘겨주기 위한 희생과 노력이겠지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맥주나 한잔 해볼까 했는데,

충격이었네요.

어떤 술집은 엄청난 건장한 사내들이 아침부터 취해(설마 어제 밤부터?)

고함을 치고 노래를 부르는 통에 근처에 가지도 못했고,

그 다음부터 있는 술집들은 더럽고, 이상하고,

특히 역에 가까워 올 수록 지린내와 함께 거지분들이 많이 있어서

(이건 어느나라 도시 역주변이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발걸음을 빨리 할 수 밖에 없었네요.

지하 차도에는 거지분들이 막고 서있는 탓에 돌파하느리 애를 먹기도 했고.

마지막 인상이 참 좋지 못했네요. 그래도 프랑크푸르트 시내여 안녕~!

 

실내의 꾸밈 정도와 청결 상태 등은 서울을 따라갈 곳은 없어보입니다.

지자체의 활약 덕분인가요?

내일이 선거날이네요.

꽤 자주 있을 것 같던 S-Bahn 은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그렇게 자주 오지는 않더군요.

그러고 보니 티켓을 사서 보여주거나

어디에 터치하거나 하지 않았네요.

굳이 그렇게 고생해서 살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불시검문에 걸리면 몇십배 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원데이 패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제 공항에 앉아

심취한 나의 아저씨를 마저 좇아보며 비행기 시간을 기다려봅니다.

항상 소풍가기 전날의 기분이 가장 좋고,

뭔가 끝나고 나면 허무하지만,

이렇게 다시 되새기면서 원래 생각했던 것과 비교를 하며 이런 우연스러운 재미도 있었구나 라고 되짚어보는 재미를 이렇게 글로 남기는 것도 소풍가기 전날 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즐겁습니다.

 

별로 한 것은 없어보이지만

프랑크푸르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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