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Boom Steak & Sea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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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평생 먹어본 음식 중 최고)
명성이 자자하고 이색적이기로 유명한 인테리어의 식당에 이제서야 가보게 됩니다.
찾아보니 이곳도 Radisson Blu Hotel 식당 중 하나더군요.
Sky Lounge 에서 Peacock, Al-Bustan 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이 곳,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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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adissonblu.com/en/hotel-kuwait/restaurants#/al-boom
이것이 홈페이지이고요.
위치는 6번도로에서 바닷가로 빠져(25번) 가다보면
Salwa 초입 오른편에 Radisson Blu Hotel 옆에 주차하고 걸어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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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고 가셔요
Tel: +965 2567 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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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모양이 특징인 이 식당은 잘못 앉으면 약간 엉덩이가 기울어진 채로 식사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특이하고 맛이 좋아 단점은 기억이 나지 않는 그런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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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로 올라가면 무엇이 나올까요? 또 호기심 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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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식사 손님이 아닌, 차와 디저트 종류를 즐기는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배의 앞인지 뒤인지 끝부분에 가까워 좀 더 많이 기울어져 있는 느낌이 듭니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또 직원들을 위한 주방이나 그런 공간들이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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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Calicut 지방의 장인이 배를 만들어 1979년에 이곳에 정박하고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Calicut Live 라는 인도 식당 포스팅도 조만간 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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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추워서 문이 열려 있지는 않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저 갑판에도 나가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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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컨셉으로 굳어진 식당. 이렇게 특이한 인테리어로만 승부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저도 처음에는 뭐 저렇게 특이하니 맛은 그렇게 좋지 않을거야, 그냥 분위기 즐기러 가는 것이겠지 뭐.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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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단 바다가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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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입구에는 이렇게 항해를 앞둔 배처럼 다양한 나라들의 시간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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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둘러보는 여유를 갖는 것은 필수입니다. 너무 신기하고 아름답고.
날씨가 좋아서, 조금 춥기는 했지만,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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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을 올리고 항해를 할 수는 없겠지요?
이 배를 보니 또 갑자기 미나토미라이와
랜드마크 타워의 도꾸 식당들이 생각이 나네요.
(클릭1, 클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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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분위기를 내는 조명을 보니 생각나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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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쉬가 확실히 되네요. 한해를 잘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산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식당의 맛은 어떨까요? 의심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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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다시 올라타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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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깔끔하고요. 당연히 처음 보이는 것이 메인 메뉴이겠지요? 해군과 육군 중 많이 고민을 한 끝에 립아이 (Rib Eye) 스테이크로 갑니다.
사이드 메뉴도 2개 고를 수 있고, 음료도 주문을 마치고 나면
VIPS 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샐러드 바로 직행하여 절정에 달한 허기를 좀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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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이것은 무엇인가요? 샐러드 바에 가던 길에 마주친 주문내역서입니다. 각 테이블이 아닌 각 사람마다 주문서를 따로따로 작성하여 하나씩 하나씩 정성을 다하겠다는 뜻인가봅니다. 엄청난 정성이더군요.
샐러드 바도 아주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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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옆사람에게 나온 랍스터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아랍식 빵과 찍어먹을 거리. 그 찍어먹을 거리가 아주 오묘한 맛을 내면서 스테이크를 다 먹고 배가 터질 듯 한데도 계속 손이 가게 만들었습니다. 빵도 적당하니 구웠고 따뜻해서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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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립아이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드럽고, 촉촉하고, 육즙이 아주 그대로 숨어서 입까지 전달되는 정말 완벽한 맛!!!
인자하고 정이 많기로 따지면 둘째가면 서러운 사람이건만, 같은 테이블 사람들에게 단 한조각 밖에 나누지 못하고 혼자 게눈 감추듯 후르릅!!!
아직도 그 육즙의 진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정말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랍스터를 시키신 분들도 다들 만족은 하셨지만, 저 립아이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꼭 쿠웨이트를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가서 맛을 보고 싶게 하는 그런 충격적인 맛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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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만담도 함께 한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한잔 하러 발걸음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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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조렇게 연결된 통로를 따라 Radisson Blu Hotel 안으로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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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 층 Sky Lounge에 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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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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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이 곳은
지난 번에 보셨듯이 (클릭)
아주 사랑스러운 곳이지요.
추워서 사람들이 많이 없기는 했지만, 경치와 분위기는 정말 최고이지요~!
피곤하고 배가 꺼지지 않아 힘든 하루였지만,
아주 많이 기억이 나게 될 하루였습니다.
행복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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