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혜옹주. 역사의 감동적인 접근.
후기
덕혜옹주라는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
역사적 진실이야 어찌되었던지, 원작과 얼마나 일치하던지 간에
정말 잘 만든 영화가 아닌가 싶다.
찾아보니 기자 평점은 좋지 않지만, 관객 수는 어느 정도 되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이제 손예진의 한계가 어디인지 궁금해진다.
다작의 여왕으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조금 아쉬운 극본 속에서 좀 도드라지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하고,
해적과 같은 영화에서 반전의 모습도 많이 보여주기도 했으나,
돌아돌아서 느끼기에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의 로맨틱한 모습과 더불어
이런 비련의 여주인공도 정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역사 극에서 흔히 나오는 역사 Tracking 식으로 흐르지 않게 하고 극본에 좀 집중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특히,
옹주의 입국 거부 후 한수택과의 만남에서 나오는 웃음 연기와, 정신 병원에서 다시 만난 김장한 과의 신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또한 울음을 만들어내는 신에서도 손예진, 박해일 배우의 호흡은 어느 하나 치우침이 없어 정말 좋았다.
라미란, 정상훈 배우는 이제 단순히 조미료 역할을 떠나, 감정신과 웃음신의 조화가 잘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롱런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정상훈 배우가 정극도 소화할 수 있다는 변신의 모습을 본 것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많은 소재들로 다뤄져 영화로 간접 체험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통에서 그 시대의 가장들은 어떻게 줄을 서고 생활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지난 후 돌이켜 보면 그 때의 하나하나 결정이나 행동들을 평가할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많은 현실의 벽과 고민들이 있었을까...
하물며 이런 할머니께 여쭤보면 알 수 있는 히스토리도 긴가민가 한데, 예전의 역사를 몇몇자 기록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얼마나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며, 그렇기에 힘을 갖는 것이 역사가 아닌가 싶다.
이런 이유 또한 이렇게 후기들을 적어 그 때, 그 곳에서의 생각과 느낌들을 기억하고 싶은 것이 블로그를 하는 이유들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요새 눈물이 많아져 큰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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