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BC 오승환 리그
야구/MLB리그 세번째 경기 대만전.
40,000 명 이상 입장하는 도쿄에서의 경기와는 달리,
10,000 명 이상 정도에 그친 열기. 하지만 관심만큼은 최고조에 이르렀었다.
워낙 칭찬과 격려보다는 비난에 소질이 있는 대한민국이기에,
몇몇은 완전 바닥을 쳐 더 힐난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잔잔한 감동은 전해준 것 같아서 선수들의 의지와 다짐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수 있었다.
1회부터 양현종의 공은 상당히 좋고, 초반 선취점으로 쉽게 가나 싶었더니,
오늘은 오승환 선수를 못보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보내줘야 하겠구나 싶었더니,
대만도 쉽게 물러나지 않고 이 악물고 달려드는 모습이 오히려 흥미진진한 게임을,
어쩌면 실망에 빠졌던 아구팬들에게 짧은 드라마를 써준 것 같다.
초공격으로 약속의 8회를 기대했어나 9회까지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1,2 경기와 같은 답답한 모습이 이어졌던 대한민국 대표팀.
아니나 다를까 9회말 무사 2루의 위기에 빠지게 되지만,
오승환이 나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승환의 국가대표 선발.
세인트루이스에서 잘하니 개인적인 잘못이 쑥 들어갔고,
국가대표 선발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국가대표 승선에도 형평성내지 국민정서에 대한 우려가 쑥 들어갔고,
이번 리그에서 삼성라이온즈와 한신타이거스에서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의,
저래서 미국에서도 마무리를 하는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다시금 영웅으로 반등했다.
오승환 선수는 참 복이 있는 것 같고,
결국 야구에 있어서 항상 진지한 모습이 이런 기회와 운을 만들어주는 것 같기도 하다.
거수 경례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김태균 선수의 홈런.
작년에도 전반기에 못한다고 그렇게 욕하더니만
김태균은 김태균이었다.
정말 아쉬운건,
추신수-이대호-김태균-오승환-정근우-임창용
어쩌면 장원준-강민호 까지도,
굵직한 선수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는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와, 오승환 선수의 모습은 기억되고 지난 포스팅에서 걱정했던 것만큼의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만큼 팬들의 야구감성을 깨우기에 좋은 경기였던 것 같다.
그나저나 JTBC 와 LG G6 는 많이 아쉽겠다. 준비 많이 하고, 기대 많이 했을텐데.
올해 추신수-오승환-박병호-류현진-강정호-김현수-황재균 선수 경기 챙기느라 바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당연히 KBO 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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