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긍정의 사소한 만족

괘방산 강릉 해파랑길 오대산 노인봉, 비로봉 대신 경치 좋은 산

여행/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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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계획에도 없는 산에 올라
멋진 경치를 즐기고 왔네요.

아주 얕은 산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던 뷰
그나마 위안이 되었네요.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더군요.

새벽부터 서울에서 오대산 노인봉에 오르고저
그렇게 열심히 달려
진고개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입산 통제...
눈이 많이 왔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랬을 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부랴부랴 대체재로 찾은 산이 바로 괘방산

이름도 어려웠지만,
1박을 하기로 했던
강릉이라는 말만 보고 곧장 출발했네요.

등명 낙가사 라는 절을 끼고 있는 괘방산

절로 올라가시면
등산로가 없어 다시 돌아 내려와야 합니다.

램블러 따라가기로 잘 따라가시면 좋습니다.

따라가기 정말 부끄러운 램블러 링크
(이건 따라가지 마세요. ㅎ)

http://rblr.co/ooTFR

괘방산 강릉 정상

등명가사 강릉 괘방산 정상

www.ramblr.com


절이 아닌
주차장에서 왼쪽 임도로 올라가기 시작하면
중계소가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임도라 걷기 좋아서 계속 땅만 보고 따라가면
이렇게 막다른 길에 닿게 됩니다.

중간에 해파랑길이라고 적힌
삼우봉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그리로 가셔야 괘방산 정상석을 만나게 됩니다.

기억하세요~!

발걸음을 돌려야 했지만,
경치를 보며 위안을 삼습니다.

겨울 강원도는 항상 좋네요.

다시 정신줄을 부여잡고

산길을 찾아냅니다.
이리로 가면 정상이 나올 모양입니다.

기대감을 안고
열심히 정상을 향해 돌파하는데

이번에는 바다 뷰가 발걸음을 잡네요.

경치 관람 좀 하고 가실께요.

이렇게 바다와 가까운 산도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다와 산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산

너무 낮고 짧아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몸 풀기에는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일은 통제된 노인봉 대신
비로봉을 그것도 일출 등산으로 방문할 예정이니까요.

라고 멋지게 생각했는데...


새벽에 내리는 눈으로
상원사 탐방지원센터까지 가기도 전에
차를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오대산은 인연이 아니었지만

다음에 또 허락해 줄 그날을 기약하며

오대산 대신 찾은
괘방산

즐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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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겨울 눈꽃 황골탐방로 비로봉 입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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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전환도 할 겸,
치악산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좋았네요. 강원도에 눈도 많이 왔었고, 날도 제법 추워서 뽀드득 뽀드득 발길을 옮기며 설산의 향기릉 마음껏 즐기고 왔습니다.


이정도 눈꽃이면 괜찮은 것이겠죠?
설산은 처음이라...

햇빛이 강한 아침
갓 떠오른 해와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황골탐방지원센터
차가 별로 없네요.

역시 등산은 평일 등산

[네이버 지도]
황골탐방지원센터
강원 원주시 소초면 황골로 580
http://naver.me/5Q4G7NF9

네이버 지도

황골탐방지원센터

map.naver.com


역시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올라가는 경로가 다양한데,
저는 가장 짧은 것 같은 코스로

구룡
황골
곧은재
행구
금대
성남 (상원사)
부곡

등으로 나누어져 있네요.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고 정돈된
탐방지원센터 입구에 감동했습니다.

주말이 되면 많이 붐비고 정신없겠지만,
입구에서부터 큰 감동을 받았네요.

자 시작해봅니다. 어떤 풍경을 선사할지...

표지판들도 아주 깔끔

아스팔트 길을 제법 많이 올라가야 하네요.
텐션도 큰 오르막입니다.
내려올 때에는 허벅지가 버티지 못할 정도였네요. ㅎ

마지막 화장실과

입석사를 지나면
이제 탐방로가 시작되고

하얀 눈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미 좀 힘든데 이제 시작이라고 하니...

입석사에서 힘든부분이 끝나는 곳까지
약 1.3km 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텐션이었네요.
계단-오르막-계단-오르막

걸음이 느려지다보니
손끝과 발끝이 얼어붙는 느낌
그렇다고 빨리 가기에는 너무 가파른 오르막...


올라가기 전에는 항상 정상 만 생각하고
그 기쁨 만 예측을 하고 시작하지만,

극도의 텐션이 올라오는 오르막을 만나면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너무 힘든데 자꾸 쉬고 싶은데
하면서도

차분하게 한발 한발 디디다 보면
위도 아래도 보지 않고
한발 한발...
땅만 보고 내 걸음에 집중하면서
잡념들도 다 버리면서
본인과의 싸움을
자신만의 템포에 맞춰 가다보면

어느 새 멋진 광경
성취감
그리고 배고픔... ㅎ

이게 참 인생과 같은 것 같습니다.
고진감래라고
노력없이는 성과도 없고
그냥 얻어진 성과는 달지도 않고

어쨌든 이제 눈길을 감상해봅니다.
눈꽃까지 있는 고도는 아니지만
수북히 쌓인 눈이 걸음걸이를 즐겁게 해줍니다.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 조심.

아침 산행이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눈이 뽀송한 탓에
챙겨간 아이젠을 정상까지 착용하지는 않았지만,

내려올 때에나 이미 사람들이 많이 밟은 눈길이 보인다면
꼭 아이젠을 착용하고 등반하는 것 추천!!!
스틱도 없어서 눈에 잠겨 비틀거리기는 했네요.

비로봉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중간 중간 원주가 한눈에 보이는
쥐너미재도 만나고

저기구나 정상.
딱 기다려라 비로봉

소나무가 좋아서
임금께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베어가지 마라는 장표.


그리곤 계단 몇번만 오르니 정상이네요

숨소리 어쩔...

미륵불탑은
1960년대에 개인이 쌓았다고 하네요.
존경합니다.

치악산은 낙뢰가 많아 돌탑이 부숴지기도 해서 다시 쌓고 그랬다는군요.

정상 경치 한번 볼까요?

정상에서는 눈꽃이 참 좋네요.

전투기들도 엄청 낮게 나는 느낌

정상에서 간단히 요기 좀 하고
정말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을 시작해봅니다.

치악산 스토리
원래는 적악산인데

구렁이와 꿩의 일화
한 사람이 구렁이에게 잡힐 뻔한 꿩을 구해줬더니
이번에는 구렁이에게 잡혀 있는 사람을 꿩이 구해줘서
꿩을 의미하는 '치' 를 써서 치악산이 되었다는

구렁이가 사람을 잡고
꿩아 종이 세번 울리면 사람을 풀어주마
해서 꿩이 머리를 받아 종을 세번 울렸고,
사람이 풀려났다는 이야기

떡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 의 호랑이와 비슷한
하이 레벨 협박이네요.

금세 내려와 버렸습니다.
아직도 뽀드득 뽀드득 눈 덮힌 산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한적한 주중 산행
그리고 겨울 산행
눈덮힌 산행

세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네요.

자주 나서볼랍니다.

282층 걸었다고 나오는군요 ㅎ

치악산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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