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긍정의 사소한 만족

[감성충만] 시든다는 의미. 시들다.

이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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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다.

 

시들다 : 기세가 약해지고, 기력이 쇠하고, 생기가 없어진다는 뜻.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서장훈님의 유행어처럼

 

(출처 : JTBC 아는형님)

 

무슨 의미가 있냐고 다소 주변의 것들을 내려놓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그것은 항상 기대되고 설레는 일인줄 알았습니다.

 

할 수 없던 것들을 할 수 있게되고,

몰랐던 것들을 알게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만남, 행복, 사랑, 시련을 통해 더 강해지는 법도 배우고,

더 멋있어지는 법도 알게되고...

 

그렇게 점점 더 세상이 살맛나고,

더 성장하고,

더 멋있어지고,

더 인기있어질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면 질 시간을 준비해야 할테고,

이미 느낀 강한 자극은 더 큰 자극에 의해서만 환희로 느껴지지,

그렇지 않으면 그저 지겹고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한숨만 나오게 되는 법.

 

시들어간다는 느낌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더랍니다.

 

 

열심히 산을 오를 때에는 그 길로 다시 내려오지 않는다면 내려가는 길이 어떤지 정상에 가봐야 알 수 있는 법이고요.

설사 그 길로 다시 내려온다고 하더라도 올라가는 동안 그 길이 내리막이 될거라는

상상을 하기는 힘든 법이죠.

 

어른들께서 어릴 적 그렇게 말씀을 하셨지요.

나중에 다 그렇다.

크면 다 알게 된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세상이 만만치는 않다.

 

왜 수만년을 살아온 사람들은 아직도 이 학습효과에 대한 전달 방법은 확실하게 정해놓지 않은 것일까요...?

이것이 그저 인생이기 때문이겠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자기만이 순서를 밟아야 깨달을 수 있는 이 느낌과 기분.

 

누가 이렇다고 말해준들, 그렇게 비슷하게는 피해다닐 수 있을지언정

어차피 겪게될 감정과 세상의 허무함.

 

호기롭게 어떤 승리를 쟁취하고, 성취감과 보람에 빠져

자존감이 커지고, 그러면서 주변을 소홀히 하게 되고

자애와 자위에 취해 그렇게 시들어가는 것보다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반성하고

배려하고 주변을 챙기고 사랑하며

그 안에서 존재감을 찾아가는

(그런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면 더 좋겠지요.)

 

그런 인생을 그려봅니다.

 

 

 

이제는 부질없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하기 쉬운 나이가 되어가지만,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남들 눈에는 시들어보일지 몰라도

나는 그리고 나와 함께 하는 행복을 원하고

노력하는 내 사람들은

시들어가는 것이 더 큰 가르침이고

더 낮추고 노력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차분한 교훈이라는 것을

새기고 또 새기고

그리고 또 그리워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영양제를 입에다 털어넣고 있는 이 쓸쓸한 느낌이란...

 

건강과 긍정.

 

시들어감을 스스로 왕따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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