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사이영상 예측 (Cy Young) 류현진? 인생은 상복?
야구/MLB2019년에는 어떤 투수가 놀라운 성과를 이루며 사이영 상을 수상하게 될까요?
감히
NL : Walker Buehler (워커 뷸러)
AL : Chris Sale (크리스 세일)
을 꼽아 봅니다.
2018년은 여론의 힘을 받은 제이콥 디그롬이 예상보다 압도적으로 수상을 했는데요.
슈어저 입장에서는 좀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이제 내리막일 줄 모르는 이 상황에서 상이라도 하나 더 챙겨두는 것이 좋을텐데요.
세상은 참 그런 것 같습니다.
1등만 기억하고 기록되고,
정말 간발의 차이로 2등이 되거나 nominated, entitled 되지 못한 것들은 기억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인생이 실패하거나 기억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없겠죠.
1등도 기억하기 힘든 역사 속에서 그 주변의 아쉬운 것들까지 기억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모든 것들이 의미가 있음을 참으로 생각하고 느껴봅니다.
학교에서는 상을 타고, 1등을 하고, 어떤 학교에 입학을 하고, 어떤 회사에 입사를 하고,
또 그 안에 들어와서는 경쟁을 통해 진급을 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온통 숫자나 이름으로 의미가 있는 것들에만 집착하고 있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의미의 범위를 넓히기 시작한 것도 얼마되지 않았지만, 기록 상으로 의미가 없는 자리나 위치에 있더라도 나를 알아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면, 내 과정이 무의미 하지 않았다는 보람을 함께 느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는 이름만 기억해줄지 몰라도, 내가 기억될 역사에 나는 없으니까요. 내가 이름을 올리지 못해 무의미 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름을 올려도 기억은 나중에 되는 것, 그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인생의 가치는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아이를 보아도 성향과 취향은 타고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그것을 어떻게 잡아주고 때로는 누르고 억지로 피어오르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생각은 어떤 것이든 어떤 상황이든 내가 내 있는 모든 힘을 쏟아부었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 진정한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러려면 내가 내 최선을 다할 수 있을만큼의 관심이 있어야 할테죠. 내 몸에 잘 맞지 않는 옷을 입었는데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그게 최선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우와 정말 하얗게 불태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의 극한을 넘어서도 크게 쓰러지는 느낌이 아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즐거운 일을 찾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몸에 꼭 맞는 옷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고 행복일 것입니다. 예전에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내가 원하는 바를 내세우는 것이 가족과 사회의 큰 미덕이 아닌 세상이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평등하게 열려있고,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세상이 조금은 되었으니 아이들에게도 그런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저 자신도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할테고요.
또한 그렇게 하얗게 불태웠을 때 내가 무의미한 상황에 처해지더라도 그것을 의미있게 있는 그대로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 행복한 삶일 수 있겠습니다. 부모님들처럼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무의미한 상황에 대한 위로로 이해하는 것 말고, 진심으로 내가 무엇을 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런 생각과 고민을 통해 이렇게 대처를 했고, 이 정도에서 만족할 수 밖에 없지만 이런 저런 어쩌고 저쩌고. 를 말하지 않아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옆에 있다면 큰 행복이겠지요.
저스틴 벌랜더 같은 선수들이 훗날 사이영 상을 한 번 밖에 받지 못했다고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그 선수가 투구하고 홈런을 맞았을 때 괴로워하고 피칭에 대해 어떻게 분석했고 다음 전략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그런 매 순간을 보지 못한 미래의 사람들은요.
그래도 이 순간 순간 그 선수의 피칭에 감동하고 승부욕에 감탄하는 팬들이 많이 있다는 것. 그것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저도 아니 모든사람은 어떤 사람에게는 대단한 사람일 것입니다. 사탕발림이나 아낌없이 주는 사랑에 의한 것이 아닌 정말 진심으로 나를 알고 이해하고 감정이입도 하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해주는 사람.
의미가 새겨지는 것, 그것을 복이라고 여길지 몰라도,
의미를 인정받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일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의 의미를 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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