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긍정의 사소한 만족

2019 에버랜드 키즈 주토피아 동물사랑단 사막여우

여행/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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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봄이 왔습니다.

어떠한 색이든 아름다워 보이는 이 봄.

괜히 기분이 들뜨고, 기운이 넘치고, 10대 중반 여자 아이들처럼 그냥 존재만으로도 웃음이 나는 그런 계절. (실제로는 그립습니다.)

키즈 동물사랑단 입성에 성공하여 첫 시간을 가져봅니다.

에버랜드에 가면 티 익스프레스와 같은 놀이기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많은 동물 친구들을 찾을 수 있지요.

에버랜드를 내 집처럼 느끼는 것은 물론, 중고딩 풀메이크업에 가끔은 싸움도 하는 그런 곳이 아닌 건전하고 가정적이고 치열하지 않은 그런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옷 호랑이를 직접 만지는 것처럼 사진이 찍혔군요. 아이 무서워라.

힘차게 손을 들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봅니다. 집중력이 참 좋은 아이인 것 같네요.

​산만한 친구들도 있고, 능력이 뛰어나 평상시에는 집중이 필요없는 아이들도 있고, 어렸을 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좋은 것만 좇으려 하는데 급급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부모나 어른의 영향보다는 또래의 영향을 쉽게 받기 마련인데, 조금은 걱정이 되네요. 아무리 잘할거라는 믿음이 있어도 좋은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건 참 어려운 일이고 운칠기삼이니까요.

만나고 싶었던 사람은 정말 만나서는 안될 타이밍에 만나, 정말 좋은 사람인 것을 나중에 알게 되어 정작 친구나 연인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지금 만나는 이 친구가 가장 좋고 잘 맞고 내가 편하고 없이 못 살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살게되는 것 또한 운명이고 팔자이겠지요. 아무리 가리고 따져도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인간관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 참 살아볼 만 하면서도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것 같네요.

모래로 목욕을 하는 친구도 만나보고요.

오늘의 주인공 사막여우 친구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물론 쓰다듬어 보기도 하지만 겁이 나네요.

식물사랑단 보다는 좀 더 손에 잡히고, 디테일이 살아있기에 체험하는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무순을 키웠을 때 가장 집중력이 좋았던 것처럼 어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이 관심을 끌기에는 참 좋은 것 같더군요.

먹이로 밀웜을 모래 속에 넣어 사막여우에게 가져다 주기로 합니다. 간식 느낌이겠지요.​

중동에서도 사막여우를 가끔 보기도 했는데, 저 멀리서도 도망을 칠만큼 엄청 예민한 친구 같더군요.

하지만 이 친구들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도 먹이를 잘도 먹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아쉽지만 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쑥 살아오릅니다. 또 한달 후에 만나기를 약속하며, 깨알같이 차려입은 깔맞춤도 성공한 동물사랑단원으로 변신해 보았습니다.

다음 달에는 또 어떤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요?

우리의 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도구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 내지는 관찰을 통해 이런 다름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넓음을 보고 느끼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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