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리기. 쓰담쓰담.
이거 아닌가?기억을 다스리지 못해 쉬이 짜증을 내고,
자괴감에 빠지기 일쑤다.
이만큼이나 선명했던 모든 것들이 하나씩 흐려지고 있다.
큰일이다.
그래도 머리로 하는 기억이 있고, 마음 속에 새겨진 기억은 다른 느낌이어서
잘 할퀴어진 마음 속 훈장들은 그래도 삶의 원동력이 된다.
장면을 기억하기보다 그 느낌을 추억하며 살아보자.
가능성은 믿음의 동의어라 누군가 말했다.
나는 참 한번도 내 자신을 믿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저 남을 위해 산다는 핑계로, 그것이 행복할 수 있으리라는 자기만족으로 이렇게 나는 가능성을 엿 바꿔 먹었나보다.
가끔 캐시미어 옷을 만지작 거렸을 때, 말캉거림이 내 온 몸을 감싸안는 것 같은 쇼파에 앉았을 때처럼 포근함과 편안함이 느껴지면
몸이 떠오르듯이 내 가능성이 느껴지곤 한다.
여전히 긴장과 약간의 불편함 속에 살고 있나보다.
그것이 불편함인 줄 모르고 삶의 원동력이라 믿고 살아오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내가 가능성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배불리 살 수 있다.
'나' 에 대한 집착은 굉장히 낯선 것이어서 평생 모르고 살 수 있었지만,
'너' 를 보며 '나' 가 펌핑되는 그 좋았던 느낌을 마음 속에서
가끔씩 추억하곤 하자.
학생 놀이를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늘 방전이 되고야 마는 하루하루는 정말 아쉽기만 하고,
돈버는 놀이와 학생 놀이를 지킬과 하이드 처럼 하루에 변신하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매일 느끼고,
잠들기 전 좌절을 하니 또 다음날이 편치가 않다.
그래서 하루 종일 학생처럼 살고 싶지만,
치솟는 화가 다스려지지 않아 매일 매일 또 후회하고 만다.
누가 좀 쓰담쓰담 해주고, 궁디 팡팡 해주면 좋겠구만.
참으로 쉬운 일이 없다.
기다렸던 그토록 기다렸던 가을과 겨울이 오고 있다.
하나한나 지난 가을과 겨울을 살듯이 따라가다 보면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과 자신이 생긴다.
지나치지 않게 잘 비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얼마 남지 않았을 순간들을 후회하지 않도록
인내심도 잘 다스려보자.
추석 사과와 프랑스 사과는
경기도 부천에서도 팔려나?
좀처럼 늘지 않는 운동습관과
몇몇 경험으로 커져버린 뱃집도
잘 다스려야 한다.
다시 살아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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