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긍정의 사소한 만족

혼밥의 정석 싸움의 고수 (보쌈, 제육)

후기/한국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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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더 그렇게 된 것 같고
쀼의 세계로 인해 가족 사이에도 서로의 거리를 두며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아진 요즘
가장 친한 친구는 스마트 폰과 유튜브.
그 다음은 TV.

정말 적응이 안되는 요즘.


더군다나 이런 야외활동도 만만치 않아진 요즘.
왜 이렇게 레트로는 유행인 것인지
새로우면서 전혀 새롭지 않고 이상한 것 투성인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미친 부동산에 이어
정말 기분을 알 수 없는 냉탕 온탕의 맛을 확실히 보여주는 주식 시장.
뭔가 꿈을 꾸고,
어렸을 때 이랬으면 좋겠다는 동경과 의지로 이뤄내는 보람은 무색해지는 요즘.
모든 의욕이 없지만, 채널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감정을 대입하여 그 사람을 오롯이 이해하고 마치 그 사람의 행동과 감정이 내것인 것처럼
세뇌가 아닌 정말 AI 같은 채널들과 SNS.
혼자만의 시간은 이제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당연하고 유리문을 열고 지나갈 때 뒤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에티켓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열풍을 학원가에서 잘 실현시키고 있는 싸움의 고수.
앞에서는 고기만 구우면 되고, 부족한 것만 채우면 서로 대화나 기대, 불만족, 기분나쁨 이런 것 전혀 필요없이
키오스크로 주문을 넣고 맛있게 즐기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쌀밥도 맛이 상당히 좋더군요.
무김치도 반찬들도 달달한 것이 어린 친구들의 입맛에 딱 맞아 보입니다.

면벽이지만 전혀 외롭거나 쓸쓸하거나 자괴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맛만 있으면 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쿨함이 이색적이고 멋져보이는 세상이 아니라,
남의 모습을 지켜보는 자체가 남의 모습에 감나라 배나라 하는 자체가 이상한 세상이니까요.
모두가 살만하고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
더 잘해야 한다.
더 잘 보여야 한다.
부럽다.
지금 이걸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구시대 감성은 좀 빼내야 하는데요...

어복쟁반에 한잔 들이키고 싶지만
잘 참고 내일 달려봅시다.

혼밥의 정석
싸움의 고수

아주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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