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긍정의 사소한 만족

스포츠, 감동의 2018년, 기대되는 2019년 (키움 히어로즈)

이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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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일 수 있지만,

어려서부터 숫자에 조예가 깊었고(?), 자연스럽게 기록 중심으로 변해버린 프로스포츠에 자극을 받게 되었다.

그러면서 다른 생산적인 관심보다 스포츠에 취하며,

'그래 이 즐거운 스포츠에 취해서 다른 일을 게을리 했지만, 그래도 그나마 스포츠에서는 인싸이니 괜찮지 뭐'

하는 쓸데없는 위안거리가 아니었나 싶다.

새로운 영웅도 좋지만,

지난 영웅들을 기억하는 것,

잠시 잊었던 영웅의 기록적인 활동들을 다시 돌이켜보는 것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이제 앞으로 할 일 보다 지나간 기록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늙기 싫어지는 느낌이다.

감동적인 타이거 우즈의 우승.

골프에 한번 더 짜릿한 감동과 충성을 느끼게 되었다.

모든 것이 놀랍고 알고 싶어졌다.

골프를 단순 스포츠가 아닌 더 애정해야 하는 대상으로 느끼게 해준 저 40대의 멋진 스포츠 스타는 왜 단순 입에 놀리는 흥미거리가 아닌 우상으로 칭하는지 말해준다.

까지.

그래도 우승.

2018년 이 장면과

월드시리즈 보다 더 극적이고 재미가 넘쳤던 ALCS 의 4차전이 많이 떠오른다.

알투베의 부상과 부진, 하지만 좀비같은 팀으로 변신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년 내내 최강자였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감동적인 승부를 펼쳤고, 마치 당연한 듯이 ALCS 승자가 WS 우승자가 되었다.

베닌텐디의 슈퍼캐치와 네이선 이볼디.

그를 잡기위한 뉴욕 양키스의 선수 싹쓸이.

별로 못할 것 같은데 언론에만 시끄러운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

그리고 기대되는 게레로 주니어와 다양한 기대주들.

그리고 인생 포기한 듯이 포기만 하려는 팀들과

가난하지만 컨셉트는 확실히 잡으려는 팀들.

그리고 코리안 메이저리거.

 

또 한해 스포츠를 따라가기 바빠질 것 같다.

그 와중에 국대 축구는 왜 이렇게 잘하고,

우리의 손은 왜 이리도 잘해서 EPL 까지 보고 싶게 만드는지...

 

안 그래도 인생을 다 산 것처럼, 벌써 마지막을 준비해야 할 것처럼 허무하고 점점 더 보수적이고 남은 것만 지켜내려는 안일한 마음가짐이 도시어부 완장처럼 피어오르고 있는데. 보고 듣고 즐길 것은 이리도 많은지.

한국에 가면 골프도 쳐야하고 사회인 스포츠도 즐겨야 하는데...

2018년의 가을은 호불호가 별로 없는 인간에게 큰 감격을 주어 당분간 가을가을 할 것 같다. 가을엔 절 찾지 말아주세요. 여기저기 다니느라 바쁠테니까요.

이 친구도 나를 설레게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뼈속부터 느껴지는 것 같던 푸른 피는, 갑작스런 이 의무감과 수학의 정석 집합 단원을 다시 펴는 느낌의 새로움과 강한 다짐으로 변하기 시작해, 버건디에 대한 강한 끌림으로 귀결되고 있다.

 

2019년은 또 그랬듯이 스포츠나 즐기면서 인생의 근본적인 고민,

사랑과 그리움에서 오는 스트레스,

모든게 충분해보이는데도 느껴지는 외로움 등을 달래며 살 것 같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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