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긍정의 사소한 만족

웃음이 필요한 시기

이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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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태는 보통 이렇다.

성격이 급한 탓에 엄청나게 계획을 세우고, 엄청나게 준비를 하고, 엄청난 시나리오들에 완벽하게 대응하려 상상의 나래를 엄청나게 펼치다가 지쳐서 쓰러지기를 몇 번 한다.

그리고 갑자기 우울해진다. 모든게 싫고 귀찮고 숨고 싶고 다 부정적으로 보이고 언제 그렇게 다짐했냐는 듯이 다짐한 것들을 내일로 다음주로 그 다음으로 미루고 모든 것을 대충대충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보면 시간이 어느새 이마아안큼 지난 것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지면서 조바심이 난다. 이 때가 가장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효율이 처음 시작할 때보다 조금 더 넘치는 시기이다.

꾸준하지 못하고, 마무리도 항상 급하다.

준비는 철저하지만 멍석이 깔리면 주저주저 하곤 한다.

우리 2018 MLB NL 신인상 수상자인 로날드 아큐나 처럼 저렇게 웃고 뛰어놀 일이 정말 하나도 없다. 가슴이 쿵쾅거리다가 뒷목으로 전기가 찌릿 하고 흐르면서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오는 그런, 어느 새 내 손에는 주먹으로 꽉 쥐어져 있고 평상 시 상태로는 흉내내기 힘든 탄식이 나오는 그런 즐거움이나 웃음.

치아를 환하게 드러내면서 이 웃음은 혼자하기 아까우니 내 꼭 전파를 시키리라는 의무감으로 웃어보던 때가 언제인가...

나약하고 자신을 정의내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이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감정을 혼동하기 쉬운 것 같다.

그래도 필요에 의해 채움이 요구되는 감정이라도 그런 따뜻함은 언제나 그립다.

커피도 그립고 바삭함도 그립고 또 다시 커피와 바삭함을 강요하는 신선한 과일의 무한궤도도 그립다.

이 또한 지나갈테지만, 이 시간이 너무 더디면서 아깝다.

시원한 웃음으로라도 채우고 싶다.

야구라는 문패같은 것 말고, 신선하고 꿈틀대는 그런 것 뭐 없을까?

 

중년의 속내는 절대 드러내어져서는 안되는데

때로는 극도로 인정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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