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CUT LIVE
(Indian Restaurant)
쿠웨이트에서 인도음식 맛집이라고 하면,
Asha's 나 Tresind 정도를 찾으시는데,
진정한 가성비 갑 식당을 찾았습니다.
위치는 Freij Sweileh 근처였네요. (Marina Mall 뒷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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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와 난 대표적인 음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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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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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생소한 식당을 소개받고 들어가 매의 눈으로 살펴봅니다.
귀중한 시간을 내어 왔는데, 얼마나 괜찮은 집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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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쿠웨이트의 건물과 같이 약간은 우중충하고, 산뜻하지는 않은 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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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저녁에 쿠웨이트의 어느 식당에 가든 보통 1등이기 마련입니다.
이 곳 사람들은 물론이고, 인도 사람들도 보통 저녁이 늦은 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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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자마자 웰컴 드링크도 주고, (Ginger 생강이 그윽하게 들어가 있는 속이 풀리는 그런 음료더라고요.) 사부작 사부작 서서 맛있는 웰컴 에피타이저도 만들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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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시큼 매콤하면서 땅콩에 건포도까지 씹는 맛도 괜찮았습니다. 약간 쌉싸름한 잎의 향도 마지막까지 은은하게... 하나씩 주는건데 저만 하나 더 먹었네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식성이 마구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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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에 가도 뷔페에 가도 초반에 무너지고 마는 이 성질급한 식성은 오늘도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수프를 다들 시키는 분위기라 하나 시켜봤지만, 그저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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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도식당에서 흔히 이어지는 치킨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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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치킨 저기도 치킨이구나 하는 중.
왜 이 집이 Calicut LIVE 인지를 알려주는 라이브 쇼쇼쇼!
한 번 익혀서 나오는 것 같은데, 이건 그냥 정말 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 정성으로 대하는 모습이 맛집 엄지척에 한표를 더 던지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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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괜히 많이 시켜서 저 혼자 몇 새우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또 초반러쉬에 GG를 치나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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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에 반해서 난(로티)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카레 중에서도 cauliflower 카레. (우리말로는 꽃양배추라고 하네요.) 달콤 매콤한 맛이 일품이고, 특유의 브로콜리를 넘어서는 식감이 난과 합체가 되어 그 맛이 정말 중독적이었습니다. 버터치킨 커리, 무슨무슨 치킨커리 등을 많이 먹어봤지만, 이 Cauliflower Curry 는 최고의 커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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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접시에 덜고
먹는 법 잘 따라해보시죠.
난을 부욱부욱 찢어서 가져다놓고
시작해봅니다. 관찰력이 좋아 같이 밥을 먹을 때마다 관찰을 많이 해보았지만, 인도친구들처럼 깔끔하게 딱 잘라서 적당한 비율의 커리를 묻히고, 입에 쏙 넣으면서 손가락의 많은 부분을 사용하지 않는 그런 기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어설프네요.
손톱밑이 벌겋게 다음날 아침까지 그렇더군요.
인도 친구들의 현란한 기술들.
꺼억. 배불리 먹었어도 디저트를 빼먹을 수는 없죠.
언제부터인가 디저트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밀크쉐이크에 꽂혀 초딩입맛 소리를 듣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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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나
SHAJAH 밀크 쉐이크를 저 혼자만 시켜서 냠냠 먹고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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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도 지체없이 주문을 하려는데, 이 동네에서 (Calicut 동네) 유명한 디저트가 있다고 추천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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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튜브에서 직접 만드는 법까지 자랑처럼 보여주는 저 자신감에 내 밀크쉐이크는 초라해져만 가는데...
그래도 다행이었다라고 맛을 보며 마무리를 합니다.
Kulukki Sarbath 라는 디저트네요.
호기심이 있다면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패스. 하는 정도의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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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명이서, 에피타이저에 대나무 죽통밥(?)에 디저트까지 화려하게 먹었지만 인당 10 KD 도 안되게 마무리합니다.
아주 성공적이네요.
배도 부르고 맛도 너무 좋고 분위기도 깔끔하고
서버들도 너무 친절하고
게다가 가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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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을 하며 한 컷을 안 남길 수가 없었네요.
다음부터 인도식당은 여기로 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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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게 연말에 단체 회식있으면 연락달라는 매니저의 말을 들으며 배불리 자알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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