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무슨 정신인지 모르지만 좀비처럼
김포공항으로 향합니다.
제주 한라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기 때문이지요.
이런 제주도 만나러 갑니다.
새벽 비행기에 올라타고
당일치기 코스라서
단단히 각오를 하지만
숙취에 시달리며
버스를 제대로 찾아보지 않아
터미널 방면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버스를 탑니다.
터미널 방향은 6번 타는 곳에서 타세요~!
잘못 타고 신나게 가는 중
잘못타고 신나게 사진찍는 중
우여곡절 끝에 택시까지 타면서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한시간에 한대 다니는 한라생태숲 행 버스를 놓치지는 않았네요.
222번이나
232번을 타고
한라생태숲에서 내립니다.
제주 한라병원 등에서 중간에 올라타도 되기는 하지만,
터미널에서 타지 않으면 보통 자리가 없기 때문에
가파른 길을 서서가지 않으려면
터미널 출발이 좋습니다.
터미널 다음부터는 만차
한라생태숲에서 잘 내립니다.
한라산 둘레길은
링크에도 잘 설명이 되어 있지만,
http://hallatrail.or.kr/suchmoleupyeonbaeg
총 9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고
이번 트레일 코리아 시즌2 에서는
1,2,3,4
7,8,9 구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도 술이 안 깼지만
그래도 출발합니다.
당일치기이기 때문에 초반에 날씨가 좋을 때
발 상태가 좋을 때 진도를 빼야 하기 때문이지요.
날씨는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매년 느끼지만
9월에는
밖에서 잠을 자는 한이 있더라도
술도 줄이고
열심히 야외활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늘도 너무 아름답고
저도 사랑합니다 제주
편백숲길입니다.
둘레길은 거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런 멋진 자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지만
너무 자주 만나서 익숙해지고
오롯이 걷기에만 집중하는 시간이 생기더군요
정신없어 걷다보면
환경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생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노루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조심하라는
안내표지도 많아서
혼자 다니기에 조금 무섭기는 했지만,
유명한 길이라서
중간중간에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네요.
이렇게 이끼 낀 나무와
양치식물이 특징인 한라산 둘레길
이렇게 시원한 숲길을 지나면
절물자연휴양림을 만납니다.
이제 술이 좀 깨기 시작하면서
허기도 지지만
멈출 수 없습니다.
걸으면서 에너지바를 먹어가면서
쉼없이 걷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을 거꾸로 내려오면
기분이 굉장히 상쾌해지는
입구를 만나게 되고
발걸음의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는 곳들을 지나다보면
이런 센스 만점의 가족들도 만나게 되고요
이런 가족도 있었지만,
둘째 사위 이런 티셔츠도 입은 대가족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한번 맞춰봐야겠습니다. ㅎ
한라생태숲 - 절물자연휴양림
가볍게 통과합니다.
시원하고 은은한 느낌의 9구간
이제 8구간을 만날텐데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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