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항 삼척쏠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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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쏠비치는 두번째 방문이네요.
약간 늦여름/가을? 에 방문했던 지난번 (클릭) 보다는
더 쌀쌀한 시즌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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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힘을 빼고는 저녁 생각이 나는데,
왠지 오늘은 밖으로 나가기 돈이 아깝고 귀찮은 날.
점심도 늦은 탓에 간단히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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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무늬오징어 추천을 받습니다.
그래 특산물은 한번쯤 먹어 줄 필요가 있지.
하는 마음에 다짜고짜 항구를 찾아 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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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 생활에 사냥을 책임지던 가장처럼
나만 믿으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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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 해지는 항구.
조마조마해지는 마음.
혹시 닫지는 않았을지, 지난 번 양양에서처럼 크게 노여움을 사지는 않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래도 항구의 모습은 은은한 조명을 사진으로 담으니 더 이쁜네요.
불빛이 마치 네온사인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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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의 기운이 느껴지는 정박한 배들.
수고했어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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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열려있네요. 삼척항 활어회 센타
괜히 차를 가지고 목적지까지 스멀스멀 다가오지 마시고, 길거리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들어오세요.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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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배려심이 지나친 탓에, 그리고 팔랑거리는 귀가 감춰지지 않는 성격이라
이런 곳에만 오면 항상 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멘탈을 잘 잡아내고 협상에 들어갑니다.
예전에 묵호항에서는 (클릭)
그냥 오징어 만원에 몇 마리 사서 소주를 몇 병은 마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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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갑오징어인지 무늬오징어인지 저같은 서울 사람들은 주는대로 먹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좀 다르게 생기고 속이 투명한 오징이 임에도,
한마리에 만원, 2만원 부르는게 값이더군요.
그래도 이 집 저 집 돌아다녀봤자 크게 다르지 않다는 다년간의 아주 작은 경험에 따라 미사여구를 펼쳐가며 뭐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애를 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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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배달을 해옵니다. (채소, 초장 세트도 따로 구매해야 하는 안타까움.)
매운탕거리도 따로 구매를 해야 하는 안타까움.
오늘도 큰 만족감은 느끼지 못하고 아쉬움만 가득 채웁니다.
맛은 독특하기는 하지만, 가볍게 별미로 맛만 보면 좋겠지만,
여럿이 많이 사다놓고 배를 채운다거나 하기에는 많이 아쉬운 무늬오징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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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그럴듯한.
먹으면 먹을수록 약간은 비리고 느끼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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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털어 함께 따라온 우력도 먹어보지만 그저 그렇게 저녁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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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왔으니 햇님이 방긋 하는 모습을 못 보고 가면 안되겠죠?
하지만 쿨쿨 자는 탓에 사진만 넘겨받습니다.
방이 여러개인 큰 곳을 빌렸더니, 창문도 없는 독방에서 꿀잠을 자느라 해가 뜨는 줄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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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쉴새없이 아이의 기운을 빼려 노력해봅니다.
가는 길에 다들 꿀잠을 주무셔야 운전하기도 편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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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쏠비치 보다 모든 것이 가깝고 즐길 것도 많고, 규모도 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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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쏠비치. 특히 이 늦가을의 기운은 정말 매년 빼놓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날짜를 잘 못 맞춰
북평민속시장(클릭)
에 들르지는 못했네요.
사랑해요 삼척.
레일바이크도 한 번 깨러 와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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